초점은 단순히 피사체를 선명하게 만드는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촬영자가 수많은 요소 중 무엇을 주인공으로 선택했는지를 가장 정직하게 드러내는 선언에 가깝다. 사진에서 초점이 어디에 놓였는지는 촬영자의 의도와 판단이 그대로 남는 흔적이며, 그 선택은 결과물 전체의 방향을 결정한다. 최근 다시 Canon EOS 30D를 손에 쥐며 자동초점에 대한 기대치를 자연스럽게 낮춘 상태로 촬영을 시작했다. 최신 카메라의 자동초점은 피사체 인식과 추적이 너무나 당연해졌기 때문에, 이 카메라의 시스템은 상대적으로 단순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몇 차례 촬영을 거치며 이 단순함이 결코 단점만은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다.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하지 못하는지가 명확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Canon E..
그날 나는 Canon EOS 30D를 가방에 넣은 채 집을 나섰다. 카메라를 챙긴 행위에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촬영을 하겠다는 계획도, 기록을 남기겠다는 의도도 분명하지 않았다. 다만 이전의 흐름처럼, 이 카메라를 생활 동선 안에 두는 상태를 유지하고 싶었다. 사용한다는 감각보다는, 곁에 둔다는 감각에 가까운 출발이었다. 이동을 시작한 뒤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아이들과 함께 움직였고, 목적지는 정해져 있었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 카메라는 가방 안에서 무게로만 존재했고, 나는 그 무게를 여러 차례 인식했지만 손을 넣어 꺼내지는 않았다. 이 시점에서 촬영은 열려 있는 선택지였지만, 아직 판단의 대상은 아니었다.행동 이전에 유지된 거리감이날 Canon EOS 30D는 계속해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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